아직은 호스피스가 하나의 독립적인 학문으로 학문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오히려 호스피스는 여전히 인접 학문에 종속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분과 학문으로서의 호스피스 연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호스피스의 개념, 이론적 기틀, 연구영역의 독특성 및 학문적 성격을 규명하여 하나의 학문적 영역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호스피스는 독립 학문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지 않으며, 의료 중에서도 특별히 간호학과 밀착되어 있고, 경영적 측면에서와 관리적 측면에서 볼 때 사회복지학의 부속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이 종합 학문의 성격을 가진 호스피스는 많은 영역에서 학문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이 성격으로 인하여 독자적인 학문적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해 온 것이 사실이라 하겠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우리나라 호스피스의 전반적인 연구 경향을 종합적 ·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연구 영역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 호스피스의 연구 동향과 학문성을 제고할 수 있게 하며, 아울러 호스피스 연구 영역을 설정함으로써 우리나라 호스피스의 연구와 실천을 위한 발전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