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반드시 교육을 해야만 하는 걸까? 교육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물음에 대해 한마디로 답하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교육은 시대상황이나 여건, 개인과 사회, 국가의 이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교육(敎育)’이라는 말의 어원과 의미를 살펴보아야 한다. 아울러 교육과 비슷하게 쓰이거나 유사하게 혼용되는 다양한 용어와 개념―예들 들면, 교수, 학습, 훈육, 훈련, 교화 등―도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교육’이라는 인류 본연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지침이다. 교육은 우리 삶에 원형적 현상으로 녹아들어 있기에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다양한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기도 하고, 정해진 정답이 없기에 때로는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교육이 인간 삶의 근원에 자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것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교육적 동물(educational animal)임을 암시한다.